- 수입쌀, 국내산보다 평균 2배 저렴해 부당이득 챙긴 혐의
3대를 이어오며 안동지역의 대표 막걸리로 자리를 잡은 H막걸리가 수입쌀로 막걸리를 제조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H막걸리는 그동안 100% 우리 쌀로만 막걸리를 빚은 제품만 추구한다고 알려져 지역의 각종 축제는 물론 행사장에서 빠지지 않는 지역 대표 막걸리로써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난 2013년에는 쌀가공산업육성과 지역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같은 해 정부지원으로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흑미와 백진주쌀, 찹쌀 등을 원료로 약주와 국화막걸리 생산을 위해 제2공장을 증축하기도 해 지역민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던 업체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의 수입쌀 부정유통 사범에 대한 단속에서 원산지 허위 표시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적발되자 지역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B 모씨는 “90년의 전통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 아니냐”며 “안동 대표 브랜드로써 자부심 있는 막걸리였는데 소비자에게 이렇게 실망을 줄지는 몰랐다”고 하며 안타까워했다.
H양조장 권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쌀을 쪄서 균을 배양하는 입국(粒麴)은 국내산의 경우 찰기가 많아 누룩으로 만들기 어려워 지난해 말부터 부득이 미국산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입국을 제조하기 위한 쌀도 약 20% 정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막걸리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득이 입국을 미국산으로 활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모두 수입산 쌀을 활용해 막걸리를 제조한 것은 절대 아니며, 고두밥, 덧밥 등 80%는 정부미보다 높은 지역산 쌀을 활용하고 있어 제조원가는 훨씬 높아졌다"며 "부당이득을 챙기기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절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동시청 유통특작과 담당자는 “H막걸리가 사용한 것은 지역 쌀인 라이스텍 쌀을 사용한 것을 입증해 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막걸리 만들 때 사용한 누룩이 미국산이라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식품첨가물인 누룩이 원산지 표시 대상인지에 대한 판단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견해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는 수입산 쌀이 국내산 쌀 보다 평균 단가가 2배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이용해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검찰은 H양조장 대표 권 모 씨를 재판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