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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뜻밖의 예술을 만나다’
  • 권기상 기자
  • 등록 2014-11-11 09:22:43
  • 수정 2014-11-11 14: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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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선면 7인 작가, 남선전람회 개최

▲김영목 화백의 <아빠-연상> - 돌가루 위에 수채 아크릴릭

인구 약 2,400명 남짓한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서 더러는 전업 작가이기도 하고 더러는 다른 일로 밥벌이를 하면서 틈틈이 작업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남선전람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11월 19부터 12월 18일까지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남선면은 동쪽으로는 임하면과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남후면과 일직면 경계까지 이어지는 작은 면이다. 갈라산을 시작으로 면지역 전체가 산이며 산 속에 난 골을 따라 원림, 현내, 외하, 도로, 구미, 신석, 신흥, 이천 마을이 있다. 

이 골골이의 사람들은 이렇다 할 특작물도 없이 농사를 짓고 살고 있으며, 그 사람들 지근거리에 둥지를 얻어 작업하는 예술인들이 뜻을 모았다. 

노암마을에 작은 갤러리 하나가 생겨 같은 면에서 작업하는 예술인들이 인사도 나누고, 마을 사람들에게 작가들이 하는 일도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인 것이다.

김영록(서양화), 백설아(서양화), 서승덕(사진), 정진영(사진), 송철의(목공예), 김진일(공예), 피재현(서각)이 그들이다. 더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우선 이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작업을 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내놓는 전시회는 도시에서 이루어지고, 어쩌면 그들은 이 마을 공동체에서는 언제까지고 이방인처럼 살 수도 있다.

피재현 작가는 “프로작가와 아마추어, 순수미술과 공예의 경계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술을 통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있고, 우리의 창작품들이 이 시골에서 잉태되고 생산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영록 작가는 “이제 여러분이 우리를 보러 와 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의 창작품들이 태어난 땅을 함께 만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자세한 문의는 010-9353-9070으로 연락하면 된다.

그들이 작품을 싣고 도시의 전시장으로 구경꾼들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을로 그들이 하는 일을 보러 우리가 가는 시간, 시골마을의 갤러리에서 뜻밖의 예술세계를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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