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무부서, 기관 달라 대책마련 협의 등 대처 늦어져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단체와 관계부처의 자료를 통해 공개된 봉화군 석포제련소 중금속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에도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류지역 관계기관들의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동시와 안동댐은 봉화군과 인접한 곳이지만 이에 대한 정밀조사 등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였다.
지난 10월 13일과 14일, 한정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국정감사에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의 봉화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2014년도 작업환경 측정결과와 중앙 특별 기동단속결과를 공개했다.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감사에서는 석포제련소에 대한 2014년도 작업환경 측정결과 제련소 작업자가 기준치보다 최고 8.5배 높은 중금속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환경부의 석포제련소 중앙 특별 기동 단속 결과에는 특정수질유해물질 공공수역 유출과 지정 폐기물 주변 환경오염 등 4건의 환경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석포제련소 생산팀에서 근무하는 최 모 씨가 혈중 카드뮴 농도 노출 판정 1년 만에 별다른 치료 없이 사망하자 제련소는 사내위험작업은 지속적으로 하청업체로 외주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1970년에 설립된 아연 제련소로 이미 오래전부터 공장 근로자의 작업장 환경문제 피해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이상 증상 호소는 물론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게 대두되기도 했다. 더불어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영남하류지역 지자체들은 식수원과 농작물 오염을 우려하며 지내왔지만 뚜렷한 대책마련은 없었다.
이와 같이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인근 토양과 작업장, 작업자들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에 노출, 오염된 것은 물론 수질유해물질을 공공수역으로 유출해 오염정도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가 이러하자 토양과 비산먼지오염에 관련해 지난 10월 2일 ‘(주)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 기자회견’에서 최경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석포제련소 인근 지역의 토양오염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작물과 어패류 등 식이원으로 전이될 가능성 존재한다.”며 “카드뮴 노출 수준이 높아 건강영향 발생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주요 노출경로 파악과 노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대책마련을 독촉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해야 하는 관계당국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로 인한 피로도가 쌓여서인지 적극적인 대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하류지역 수질오염에 대해 안동시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제련소와 관련해 중금속에 대한 인체 감염정도나 피해상황조차 파악이 힘든 상황으로 정부 각 담당 부처에서 해결해야하는 국가적인 문제다”며 “지방환경청과 수자원공사, 경북도 등이 한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대처방안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답변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댐관리단 관계자는 “중금속 오염이 있다하더라도 하천과 수질, 수면 관리에 대한 각 부처와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단 시간에 대책마련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안동댐에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측정망이 3곳 있지만 현재까지 중금속이 검출된 적이 없는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환경청과 국립환경연구원, 봉화군 등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T/F팀 구성과 토양정밀조사를 지시한 상태며 향후 주민건강피해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 문제는 오랫동안 있어왔던 민원인만큼 법적인문제도 있어서 시간을 두고 대응해 나아갈 방침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안동시민 A 모 씨는 “지난 수 십 년간 문제가 되고 있는 제련소 관련 수질문제가 또 다시 반복되고 있다”며 “안동댐 보조댐 밑에 설치한 상수도 급수시설도 있고 중금속오염에 대한 환경오염이 큰 만큼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루 빨리 합당한 대책마련과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발암물질인 카드뮴은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 폐기종, 폐렴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폐부종, 폐암 및 신장손상, 전립선암, 신장암, 단백뇨, 빈혈, 후각상실, 골다공증, 골연화증 등이 유발된다. 아연의 접촉, 흡입 또는 섭취에 의한 증상은 시간이 경과한 후에 나타나며, 만성 노출 시 빈혈, 간 손상, 신장손상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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