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청시대 시민 위한 의정활동 위해 결정
- 예천·안동 통합 위해 현실적으로 부적절
안동시의회가 지난 1995년 시·군 통합이후 계속 사용해온 안동시청 본관 3층 건물을 비워주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9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도청 시대를 맞이하여 안동·예천으로 분리된 신도청 소재지 행정업무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 촉구와 함께 의회 사무 공간을 마련해 주면 의회 사무실을 비워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의회 사무 공간 이전에 따른 계획을 수립하여 의회와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회는 이 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신도청 시대에 도청 신도시가 안동·예천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돼 신도시 내 효율적인 행정업무추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시민들이 민원업무 수행 차 시청을 찾을 때 분산된 사무 공간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의회 사무 공간으로 인해 현재 시 집행부는 5개의 별관에 분산 배치되어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사무환경이 열악하고, 본관 3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 사무 공간으로 인해 공무원과 많은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7대 의회개원 후 의원 모두가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안동의 미래를 열어가는 의회, 꿈과 희망을 주는 선진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으며 신도청을 빌미로 전용건물을 신축하려는 의도라고 지적되고 있다.
A 모 시청 관계자는 “신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행정구역 문제로 인해 앞으로 예천·안동 통합문제가 마무리된 후 의회청사를 논의해도 될 것”이라며 성급한 제안으로 오히려 통합문제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했다.
안동시의회 B 모 의원은 "의회신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행정처리를 위해 시와 의회가 시민의 뜻에 따라 함께 전진하자는 뜻에서 지금의 공간을 비워 주겠다는 것이다“며 ”별관 건물을 비워서 마련해 준다면 함께 협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C 모 씨는 “의회가 말 바꾸기 하는 것 아니냐”며 “신도청시대를 맞으며 의회가 위상을 세우기 위한 전용건물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유일하게 집행부와 함께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처지여서 그동안 별도의 건물사용을 요구돼 왔다. 그러나 예산문제로 미뤄오다가 지난 2008년 예산 67억여 원으로 시청 동편 주차장부지에 의회전용 건물을 신축하려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예산 4억6천여만 원으로 실시설계까지 마쳤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예천·안동 통합권고안으로 인해 의회신축이 무산됐다. 이후 안동시의회는 지난 2011년 총 예산 5억 2천만 원으로 의원실을 만들고 집기류를 구입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