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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고남초등학교(교장 이상덕)는 지난 27일 학교 텃밭에서 아이들이 직접 키운 우리 밀을 수확해 구워먹는 ‘밀사리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밀의 소중함과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어른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먹을거리의 중요성도 되새겨 보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 2년째 마련됐다.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 텃밭에서 재배해 해온 우리 밀을 직접 수확하고 60∼70년대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 주식으로 이용했던 밀을 직접 맛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밀사리’는 모닥불에 밀을 그을리고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기고 입김으로 불어서 껍질은 날리고 남은 밀알을 입속에 털어 넣는 것으로, 배고팠던 시절 꼭꼭 씹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던 우리 전통 풍습이다.
학생들은 ‘밀사리 전통 체험활동’을 통해 농촌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시커멓게 변한 서로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마주보며 마음껏 웃기도 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한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의 농촌 정서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5학년 조미림 학생은 “피자·햄버거를 좋아해서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데 우리가 키운 밀을 직접 수확해서 불에 구워 먹으니 딱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며 “친구, 선생님들과 함께 까맣게 된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덕 교장은 “올해 2년째 ‘밀사리 체험’을 하고 있는데 요즘 풍부해진 먹을거리로 인해 학생들이 음식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도 매년 밀 재배와 밀사리 체험을 통해 보릿고개 같은 어른들의 배고팠던 시절을 생각하고 음식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