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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사라질뻔한 소중한 산업문화유산인 구 대구선 철도의 일부인 아양철도교가 리모델링하여 ‘아양기찻길’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10월 10일 18시 개통식을 거행하여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1917년 동대구역에서 영천역 간 노선으로 개통된 대구선 중 동구지역을 관통하던 도심구간이 지난 2008년 2월 이설됨에 따라 기존의 철도는 대부분 공원으로 조성되고 아양철도교만이 그 기능을 상실한 채 폐선으로 남아 철거될 위기에 처해졌다.
그러나, 대구광역시 동구청에서는 지역민들의 숱한 추억과 애환이 깃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의 근대화・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한 아양철도교를 산업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 리모델링하기로 하였다. 폐자원도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철거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한 것이다.
‘아양기찻길’은 산책로 및 명상원, 세계영상다리박물관, 휴게시설 등을 갖춰 동촌 유원지와 금호강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의 대표적 명소이자 대구 관문의 랜드마크로 그 명성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양기찻길’은 창조행정의 모범사례로 꼽혀 미주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LA 타임스,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식 후원한 ‘2013 글로벌경영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신암동의 주부 L씨(50)는 “꽃다운 나이에 강원도에서 시집 와 시집살이가 힘들 때마다 선열공원 동산에 올라 눈물 흘리곤 했다. 아양철교를 쳐다보기 맞춤한 장소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마다 기차타고 시집 왔던 그 시절이 생각 나 한편으론 위로가 되곤 했는데 철거된다니 서운하기 그지없었으나 구청에서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준다니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아양기찻길은 동촌유원지와 금호강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의 대표적 명소이자 대구 관문의 랜드마크로 그 명성을 다할 것이며, 특히 우리 주민들의 숱한 애환이 서려있는 특별한 곳인 만큼 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새로운 관관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양기찻길’이 폐철도교를 재활용한 것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어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백명진 교수는 내년 3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