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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좀먹는 '검은 돈' 비리, '또 다시 터져'
  • 조태석 기자
  • 등록 2013-08-26 19: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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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축구협회 등록 축구팀, 초등부11개팀, 중등부13개팀, 고등부9개팀에 1천여명의 선수
 
한국 축구의 체육특기자 대학 진학 부정 비리사건이 또 다시 터져 진학을 앞둔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최근 대학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들의 금품을 가로챈 경기도 신흥명문 K고 축구부 B감독을 구속 수감했다.

구속된 B감독은 학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 시켜주겠다며, 지난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으나 원하는 대학에 진학 시키지 못하고 금품을 돌려주지 않고 가로챘다는 감독 B씨에 대한 진정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학부모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끝에 구속 수감됐다.

특히 검찰은 B감독이 지난 2008년 이후 입학 추천 명목으로 대학에 진학한 이 학교 출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대해 모두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감독을 구속 후 수사과정에서 모 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금품을 대가로 대학에 선수 입학을 도운 정황을 포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중이며, 지방 대학교 축구부 감독인 O씨는 입학 청탁 과정에서 B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터진 한국축구계의 대학 진학 비리에 대해 축구계 인사들은 모두 입을 굳게 닫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 검은 돈 사건은 예측 불허 속에 누가 연루 됐다는 등 확인되지 않는 소문만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축구계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원인은 특기자 추천권한을 갖고 있는 고교팀 감독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학부모와 돈이 오가는 검은 유혹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체육특기자 선발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체육특기자 대학 진학 부정 비리사건은 자녀의 실력과는 무관하게 학부모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무리한 욕심이 빚어진 결과에 대해 명문학교를 실력이 아닌 돈으로라도 보내고 싶은 부모들의 헛된 욕심과 수천만원이란 검은 돈을 받아 챙긴 감독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축구협회 주관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리그전에 참가하고 있는 경북도내 축구팀만 현재 초 11개팀, 중 13개팀, 고 9개팀에 선수만 1천여명이 등록되어 있어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계의 승부조작에 이어 체육특기자 입시부정으로 얼룩진 축구 체육특기자 대학 진학 부정 비리로 대한축구협회의 관리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제부터라도 문체부, 교과부 관계자들은 이번 체육특기자 대학 진학 부정 비리사건을 계기로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축구인들은 유소년, 청소년 선수 단계에서 학교가 아닌 프로팀 소속 클럽팀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감독은 선수들의 진학이 아닌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고, 대학이나 프로팀도 실력 있는 선수들을 직접 영입할 수 있어 비리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축구계를 좀먹는 '검은 돈'사건, 또다시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기전에 축구인들이 뜻을 결집해 축구계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차단시켜 다시는 이 땅에 검은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같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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