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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을 찾아온 황금 목도리를 한 진객
  • 경남편집국
  • 등록 2013-08-08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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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의 여름은 온통 초록색으로 수면 위에는 온갖 수생식물들의 천국이다. 간혹 탐방객들은 뭍으로 착각할 정도로 개구리밥, 자라풀, 마름, 생이가래, 그리고 가시연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우포의 초록 세상에 황금 목도리를 한 진객이 찾아왔다.

물꿩은 원래는 우포늪에서는 보기 어려운 새로 알려져 있는 아열대성의 조류로, 예전에는 지나가다 가끔 우포늪에 들렀다가는 나그네 새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기후변화 탓인지 약 5~6년 전부터는 거의 매년 3~5마리 정도가 우포늪을 찾아 번식을 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이후로는 다시 동남아 등지의 아열대성 지역으로 떠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해 북상하고 있는 종으로 우포늪이 물꿩의 번식지로서는 최북단의 지역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꿩의 번식에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암컷은 여러 수컷을 거느리는 일처다부라는 것이다. 우포늪에는 올해 네 마리의 수컷이 포란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세 마리는 새끼를 부화하여 육추 중인 것이 발견되었다.

물꿩의 암컷은 가시연잎 위나 수초 위에 엉성한 둥지를 마련하고는 4개의 검은 갈색의 알을 낳기만 할 뿐 포란에서 양육까지 모든 육아는 수컷 몫이라고 알려져 있고 포란 중에 수컷은 둥지의 환경이 적당하지 않으면 알을 품고는 둥지를 옮기기도 하며 기온이 많이 오르는 낮에는 수초를 이용해 그늘을 만드는 모습 등 지극한 부성애를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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