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회 예산 편성 無, 상준 기관 공신력 가질 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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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한국 e스포츠협회 주관으로 지난달 28일 서울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했다. 안동시는 올해부터 e스포츠 대회를 열지 않을 계획인데도 상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지난 2011년 세계 e스포츠 대회 성공개최는 물론, 디지털문화 체험을 통한 e스포츠의 저변확대와 e스포츠를 시민 생활문화로 확산하고 세대간·사회간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지난해 경상북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지역 예선전을 치르고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안동체육관에서 '제5회 경상북도지사배 안동 하회탈 e스포츠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는 e스포츠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심판양성 교육을 통한 33명의 심판을 양성한 것은 물론, 날로 심각해져가는 청소년 인터넷 폐해를 줄이기 위해 10개 학교 150여명의 '인터넷안전지킴이' 동아리를 운영,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역할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안동시 주장처럼 성과가 뚜렷한 e스포츠 대회가 올해 안동에서 모습을 감출 전망이다. 지난해 말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당시 e스포츠 담당부서장은 2013년 6번째 대회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담당부서장은 안동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로부터 e스포츠 예산 편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e스포츠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이유는 투자대비 성과가 적어 안동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안동에는 전통문화가 어울린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어려운 지방재정을 고려해 의회가 2013년 대회 예산을 삭감했다. 한 지역에서 매번 2억원 정도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단 판단을 한 것 같다"며 "2014년도에는 예산을 소규모로 편성해 대회를 다시 진행하려고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 당시 e스포츠 예산과 관련해 질문했던 김은한 안동시의원은 "e스포츠 예산에 비해 지역민들 참여도가 저조하다. 한 발 앞서가는 문화이긴 하지만 대대적이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동시의 이번 수상은 축하할 일이지만 상을 준 기관이 어디인지도 대단히 중요하다. 공신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시민들을 호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시민들은 안동시의회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안동시의 이번 수상은 e스포츠의 대대적인 정비 필요성과 올해부터 대회를 열지 않는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흐리는 방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e스포츠 대회 운영을 맡은 모 기획사는 광고 대행업체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 광고 대행업체는 대회가 끝난 지 수개월이 흘렀지만 몇몇 광고업체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e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