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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취임하게 되었다. 우리역사에서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큰 활동을 많이 하였으나 근래로 올수록 가부장적인 사회 제도 안에서 그 창조성을 크게 들어내지는 못하였다. 오죽하면 인류의 역사가 '그 남자의 역사(history)'일까. 그러나 여성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남자를 끌어안고 고무하면서 함께 역사의 물결을 헤쳐 왔다.
특히 우리 겨레는 하늘을 아버지요 땅을 어머니(天父地母)로 모시는 하늘 자손, 천손족(天孫族)이기에 우리겨레의 역사에서는 특히 여성성이 드러나고 있다. 옛 조선의 건국자이신 단군 왕검을 낳으신 분은 웅족(熊族)의 왕녀이심이 역사로 증명되고 있다. 또, 인류의 시원까지 올라가는 겨레의 신화에는 창조신으로써 마고(麻姑)라는 여성성이 상징적으로 기록 되어 있다. 서양의 신이 남성적인데 비하면 우리의 창세기에서는 여성이 그 주인공이 된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평화적이고 창조적인 사랑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안동 운안동의 마고동천(麻姑洞天)은 그런 이상향을 웅변하고 있다. 그러기에 안동의 여인들은 나라의 위기를 맞으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모든 것을 버리고 달려 나갔다. 북풍이 몰아치는 만주 땅에서, 일제의 삼엄한 총, 칼의 감시하의 국내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나라와 일가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자신은 굶으면서도 자식과 남편을 먹여 살리고 독립자금을 변통하고 투사들을 뒷바라지하였다. 그 어머니들은 무참히 살해된 독립운동가인 남편과 시아버지, 자식들의 시신을 차가운 만주벌판에 피눈물로 묻어야 했다. 모두 잃고 종내는 자신도 독립운동에 뛰어든 그 위대한 어머니와 아내들이 안동의 여인들이다.
천전마을 백하 김대락의 큰 여동생이자 석주 이상용의 부인인 '김우락', 막내 동생으로 향산 이만도의 며느리자 이중업의 아내 김락, 김대락의 종질인 '이호성', 김동삼의 부인 '박순부', 이원일의 딸이자 김동삼의 맏며느리 '이해동', 권기일의 처 '김성', 배재형이 병사하자 18일 동안의 단식으로 남편을 따라 절명한 김씨 부인, 허은 등등은 안동과 임청각이 낳은 독립투사이자 민족의 어머니이시다.
김우모(1874~1965)는 안동청년동맹(1920년대)에 참여해 항일투쟁을 벌인 권오헌의 어머니다. 그녀는 1940년 아들이 만주 유하현 삼원포로 망명하자 67세의 나이로 망명길에 올랐다. 그녀는 '눈물 뿌린 이별가'를 지어 고향과 조국을 떠나는 단장의 슬픔을 노래한다.
단기 4346년, 서기 2013년 계사년 정초부터 동북아시아의 파고가 다시 위험스럽게 일렁이고 있다. 새롭게 역사를 넘기는 이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법과 역사를 지켜온 겨레의 여인들의 뜨거운 마음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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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암 장영주(蔣永柱 66)>
現 (사)국학원 원장(대)
現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現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 대표회장
現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現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회장
前 세계 100대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