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동에서 국제서예대전 열린다.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2-10-16 10:07:26
기사수정
  • 현대서예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
 
안동세계서예대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국제서법예술연합 대구경북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안동세계서예대전에는 한국작품 100점을 비롯해 중국작품 130점, 대만작품 30점, 일본작품 20점 등 총 280점이 전시된다.

▲안동세계서예대전 개최 의의
"예는 도를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서예는 그 사람의 학문과 같고, 그 사람의 재능과 같고, 그 사람의 뜻과 같으니, 이를 종합하여 말하면 바로 그 사람과 같은 것이다"

안동은 대대로 가학의 전통 속에서 유학과 서예를 겸하여 온 곳이다. 유가의 철학적 사유와 서예의 미학적 수련을 통해 학문과 인격수양의 완성을 추구했다. 이런 면에서 한국유교의 중심인 안동에서 동양예술의 정수(정수)인 서예가 만나 전시회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안동세계서예대전 전시 초점
이번 전시회는 현대서예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서예문화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망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세계서예대전 각국 작품의 차이점
현재 중국의 서예는 끊어진 전통서예의 계승과 현대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데, 80년대 이후 서예의 발전은 눈부시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서예가 침체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발전일로에 있다. 이는 아파트 같은 주택이 대량으로 건축되면서 그에 따라 늘어난 벽면을 서예로 채우는 형국이다.

이는 20년 전 한국에 아파트가 유행하면서 서예가 폭발적으로 발전해 글씨 값이 고점을 찍었다가, 그 후 대중의 관심이 회화로 옮겨간 정황과 일치한다.

한국에서는 서예가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예술장르라서 회화나 다른 작품으로 쉽게 옮겨가고 말았는데, 중국은 오히려 모국어를 활용한 예술이므로 서예의 발전은 한동안 지속되리라 본다.

중국의 현대서예는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매우 개성이 있으면서 운필이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한국이 한글을 자유자재로 창작해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전통이 일시적으로나마 끊어져 뚜렷한 기성세력이 없지만, 뛰어난 개인 유파가 형성되는 도중인 점이 운필을 더욱 자유롭게 한 요인이다.

일본의 천방지축 현대서예보다는 아직 소박하지만, 한국의 서예가 한자에 절절매는 형국보다는 매우 유리해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마도 전날의 불모지였던 과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고, 중국이 서예의 종주국임을 내세우며 다른 나라를 윽박지를 듯하다.

일본 근대서예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글씨를 그림으로 취급해 회화로써 다루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서예를 서도라고 부르듯이 전통의 기법과 표현방식을 준수하지 않고 개별 작가의 마음의 깨달음을 중시하면서 조형미를 추구하여 왔다.

한·중·일 삼국 중에서 서구의 예술개념에 가장 접근하였음에도 동양의 전통적인 서예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 이제는 전통 서예계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고 서예를 망가뜨렸다는 악평을 듣기에 이르렀다.

한편 일본 내에서도 전통적인 서예의 기교를 중시하는 흐름이 여전히 있어서, 현대서예와 전통서예의 간극이 크다. 이번에 참가하는 총합서도연맹은 그 중에서도 전통서법에 치중하고 있는 단체라 할 수 있다.

한국서예의 장점은 장기간의 수련을 통한 강한 필력, 어느 획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가 삼국에서 가장 뛰어나다. 한국서예의 특색은 엄정한 서법을 지키면서 필력을 겨루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하다. 서예의 역사를 비교해 볼 때 새로운 서법이나 유파의 출현이 적다는 것이다. 즉 다양한 문파가 있음에도 실제 글씨 작품을 보면 운필이나 포치에 있어서 크게 구별되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리고 서법을 지나치게 준수해 평지돌출(平地突出)의 서예가가 나지 않는 점이다.

▲안동세계서예대전 참가 작가
▻한국-권시환, 권창륜, 백영일, 전진원 외
▻중국-산동성 이선성(李先成) 산동성서법가협회 부주석, 사천성 곽강(郭强) 사천성서법가협회 부주석, 신강자치구 왕신해(王新海) 신강자치구서법가협회 주석(主席), 운남성 곽위(郭伟) 운남성서법가협회 주석, 절강성 리군(李军) 절강성서법가협회 부주석
▻일본-촌산와룡(村山臥龍) 일본총합서도연맹 회장
▻대만-심영괴(沈榮槐) 대만중국서법학회 이사장 등
▻각국 및 성(省) 대표 12명이 행사에 참석함
0
FMTV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기획특집더보기
주간포커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