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이 보고를 잘못 이해했거나, 권 시장이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과장했거나, 그도 아니면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축조위)가 권 시장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 같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난다는 허울 좋은 광고 속에서 정작 축제가 열리는 곳의 시민은 참여도가 낮아 매년 보완점으로 대두돼 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달 27일 안동시청 2층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올해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자 시내 곳곳에서 600회의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일원에 갑자기 탈이 나타나 임팩트 있는 공연을 펼치고 사라지는 방식으로 기획된 '플래시 몹'이 축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위로하고 때로는 시민들을 축제로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실제 '플래시 몹'의 역할은 권 시장의 설명과는 상당한 거리감을 보이고 있는 실정으로 최고관계기관의 통제가 절실하다.
축제기간 중인 2일 '플래시 몹' 공연은 문화의 거리와 축제장 내부에서 진행됐다. 지난해까지 안동문화의 거리에서 진행해왔던 무대가 사라지자 '플래시 몹'은 그 대용이 된 것.
특히 축제장 내부에서의 ,'플래시 몹' 공연도 어이없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축조위 관계자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축제장 내부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플래시 몹 참가자들은 탈도 쓰지 않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축조위 관계자에게 자세한 플래시 몹 운영 실태를 질문했지만 "모른다"고 답변했다. 모든 사안은 허모 PD가 알고 있고 축조위 직원은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결국 올해 축제기획단계에서부터 매년 지적받아온 시민참여결여 해소에 대한 고민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동시 태화동 최모(40) 씨는 "축제를 축제장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시내일원으로 빼내 시민들을 축제에 동참시키려고 '플래시 몹'을 기획했다면 축제기간 중 장날이나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특정일을 찾아 적어도 5곳 이상에서 동시에 공연을 펼쳐야 애초 기획 취지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모 PD만 알고 있는 '플래시 몹' 공연자들은 식권만 제공받고 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을 위한 축제에는 예산이 절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