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그 새로운힘 코리언스피릿···제33화 마침내 하늘이 열리고 달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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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 이동이 펼쳐지는 ‘추석’이 돌아온다.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은 추석이 되면 부모님은 연신 동구 밖을 쳐다보고 자식들은 고향 가는 길에 막히는 도로에도 마냥 설레 인다. 한민족의 가정마다 한가위 달이 차오르기 며칠 전부터 온 집안이 부산하다. 제사준비와 더불어 헤어졌던 식구들을 만나고 함께 나누어 먹을 떡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우리만큼 떡에 대한 사랑이 많은 민족도 드물 것이다. 일 년, 열두 달 내내 ‘떡 타령’ 하는 민요까지 있다.
“정월 대보름 달떡이요, 이월 한식 송병(松餠)이요, 삼월 삼진 쑥떡이라 사월 팔일 느티떡에, 오월 단오 수리치떡, 유월 유두에 밀 정병이라 칠월 칠석에 수단이요, 팔월 한가위 오려 송편, 구월 구일 국화떡이라 시월상달 무시루떡, 동짓달 동짓날 새알시미, 섣달에는 골무떡이라” 또 “산중 사람은 칡뿌리 떡, 해변 사람은 파래 떡, 제주 사람은 감자떡, 황해도 사람은 서숙 떡, 경상도 사람은 기정 떡, 전라도 사람은 무지 떡” 이 있으니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도 ‘떡 타령’이다. 떡마다의 모습을 노래한 ‘떡 타령’도 있다. ‘얼기설기는 무 시루요, 두 귀가 번쩍은 송편이며, 네 귀 번듯은 인절미며, 빈들빈들 빈대떡이요 도장을 맞았다 절편이야’ 등이다. 우리의 음식생활과 문화의 으뜸이 ‘떡’이요 즐거운 날은 온통 ‘떡 잔치’이다.
왜 하필이면 떡일까? 밥과 국, 탕, 국수가 혼자 먹거나 식구들과 함께 먹는 것일라치면, 떡은 적어도 이웃들과 온 동네가 함께 먹는 덕(德)스러운 음식이기 때문이다. ‘덕’이란 어진 행동으로, 많은 사람을 이롭게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 이라고 하는 갓난아기에 대한 호칭은 ‘덕이 두터워 후덕(厚德)한 자식’이란 뜻이니 한민족의 부모라면 누구나 듣고 싶은 덕담(德談)이다.
이토록 하늘처럼 귀중한 덕이 사라진 사람이 있다. 황후의 아버지가 될, 심청의 아버지 심 봉사를 버리고 젊은 봉사와 눈이 맞아 뺑소니 친 ‘뺑덕어멈’이니 이 얼마나 박덕(薄德)한가.
사람에게 덕이 없으면 면목이 안서고 특히 명절이면 조상님과 주위를 뵐 낯이 없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우리의 얼굴은 얼이 드나드는 굴이다. 시각정보, 청각정보, 후각정보, 미각 정보, 피부정보가 각기 눈, 귀, 코, 입, 피부라는 굴로 들어와서 뇌에서 얼러져서 종합적인 대책이 서는 것이다. 천부경에서는 삼사성환 오칠일(三四成環五七一)이라고 간결하게 정리한다.
이 얼마나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단어이며 문화인가. 영어의 Face나 한문의 顔에는 우리의 ‘얼굴’처럼 심오한 뜻이 없다. 이것이 국조 단군의 개국이래로 이어져 온 우리의 국학이다. 그러기에 ‘개천절(開天節)’이란 인간의 가슴과 가슴속에 깃든 하늘이 열리는 나라가 섰기에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날이다. 마침 추석과 개천기간에 경북 도청소재지가 될 안동에서 국제 탈춤페스티발이 별천지처럼 펼쳐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뒤집어 쓴 가짜 얼굴이 춤사위로 풀려서 진짜 얼굴을 만나는 것이 ‘탈춤의 정화작용‘이다.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발의 본분에 걸 맞는 큰 성공과 모든 국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휘영청 밝게 떠오를 추석 달에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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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암 장영주(蔣永柱 65)>
現 (사)국학원 원장(대)
現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現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 대표회장
現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前 세계 100대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