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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에 진붉은 색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꽃무릇이 한창이다.
여름 내 땅속에서 가을이 되기만을 기다리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무릇은 잎과 꽃이 만날 수 없기에 그 애절함이 진한 붉은 색으로 나타나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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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게 되면 상사병에 걸리는 것처럼 꽃무릇도 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피지 않아 마주 볼 수 없어서 늘 서로 생각만 한다고 해 ‘상사화류’라고도 불린다.
꽃무릇의 꽃말이 ‘참사랑’인 것은 식물의 잎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보다는 나중에 자랄 꽃눈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이 잎의 숭고한 노력 덕분으로 꽃은 화려하게 피어 나와 자태를 뽐내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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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그리고 영광 불갑사는 꽃무릇 꽃의 화려한 연출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지금 대구수목원에는 이 아름다운 꽃이 한창이다.
약초원의 꽃무릇 군락지가 붉은 융단처럼 화려하다면 약용식물원 관람동선 옆길 따라 피어있는 꽃무릇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황홀감마저 느껴진다.
수목원에는 이 아름다운 꽃무릇과 함께 억새, 수크렁 등 가을의 대표적인 전령사들이 함께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수목원관리사무소 김희천 소장은 “10월 말에 있을 국화전시회 또한 한창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수목원에서 가을 향연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