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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중인 강도 피의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주했다.
2008년 여중생을 성폭행해 3년간 감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진 최갑복(50)씨는 경찰 특별방범 경계기간에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강도 피의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주했다는 것,
최 씨는 가로 45㎝·세로 15㎝ 크기의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오기 위해 입고 있던 윗도리는 벗은 상태였으며, 키 165cm의 왜소한 체격이기에 가능했다.
올 들어 대구지역에서 피의자 도주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고, 2건은 동부경찰서에서 일어나 경찰의 피의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이 유치장은 3명이 한 조로 3교대 근무를 서고 있었다. 평상시엔 3명 모두 유치장 가운데 놓인 책상에서 근무를 하지만 자정을 지나면 오전 6시까지 3명 중 1명이 두 시간씩 쉬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찰 감찰 조사 결과 당시 최 씨가 탈출하던 그 시각 최 모(43) 경위는 유치장 내 별도 공간인 면회실에서 화상 채팅 면회용으로 설치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이 모(42) 경사는 책상에 있었지만 졸고 있었다. 다른 한 명은 규칙대로 숙직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더욱이 최 씨가 자신이 잠든 것처럼 꾸미기 위해 모포를 둘둘 말아놓고 탈출해 탈옥 두 시간이 지난 오전 7시 30분쯤에야 경찰이 최 씨의 도주사실을 알아챈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찰의 근무태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치장에는 각종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들이 수감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최 씨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형사들을 동원해 최 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최 씨는 성폭행 등 전과만 25범으로 오는 21일 구치소로 옮겨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