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직원들 엄포형, 읍소형 등 다양한 형태로 의견 쏟아내...
박승호 포항시장과 직원간의 100분토론 ‘열린광장, 터~놓고 얘기합시다’가 지난 27일 포항시 대이동 UA컨벤션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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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사말에 나선 박시장은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을 꺼낸 뒤 “건의와 지적사항이 없으면 행사 후 예정된 저녁식사를 취소하겠다”고 폭소를 이끌어내며 모처럼의 소통시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말문을 연 직원들은 ‘엄포형’, ‘읍소형’, ‘건의형’ 등 다양한 형태로 불만과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스타트를 끊은 하달상(55 북구청 세무과)씨는 엄포형에 가까웠다. “얼마전만 해도 불만이 30가지가 넘었지만 감사나눔운동을 하면서 10가지로 줄였고, 오늘 시정으로 고생하시는 시장님 얼굴을 직접 보니 측은한 생각이 들어 5가지만 얘기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시사항과 소통이 구분 안되고 있으며, 사업소, 구청, 읍면동의 변방직원들을 더 배려해 달라, 구청에도 어린이집과 체력단련실을 설치해 달라”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조경남(28 두호동주민센터)씨는 읍소형이었다. 2009년 첫 발령받은 그녀는 “힘든 업무는 젊은 패기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나, 윗분(?)들의 회식문화만큼은 따라가기 힘들다”며 “메뉴선택에 결정권이 없어 매번 삼겹살, 두부김치에 소주, 맥주를 먹는 것은 이제 지겹다.
여직원들을 배려하여 알코올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도록 간부공무원들에게 말씀 한번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을 해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 직원은 “한 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열정을 쏟아낸 동료직원이 1년만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하자 박시장이 그 동료직원의 이름을 물었고, 신이 난 직원은 계속 다른 직원의 실명을 거론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마치며 박시장은 “직원들의 진솔한 대화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직원들과 신나고 즐거운 소통기회를 자주 마련해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 이 에너지가 시민들에게 전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