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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참기름 짜면서, 일하는 재미가 솔솔
  • 류상호 기자
  • 등록 2007-02-20 22: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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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어르신 운영하는 마을방앗간, 수수료 수입으로 용돈도 벌어 -
최근 농촌사회의 고령화 추세로 노후생활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히 요청되는 이때에, 마을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용돈도 벌고 함께 일하는 재미에 빠진 농촌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화대리 마을 어르신들, 지난 2005년 포항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되기 전 까지만 해도 집안에 혼자 머물거나 경로당에 모여 바둑이나 화투놀이로 소일하던 헛된 시간을 보내왔었다.
 

이에 좀더 활기차고 보람되게 보내자는 취지에서 마을방앗간을 운영하기로 뜻을 모으고 곧바로 사업에 착수하여, 방치되어 있던 마을 숲에 공동작업장을 짓고 식품가공기계 설치와 영업허가를 취득하고 작년 연말에 준공된 30평의 『화대방앗간』에서는 안 어르신들 중심으로 조를 편성하여 매주 2회 고춧가루 빻기, 참기름 짜기 같은 비교적 단순한 일감으로 월 50~60만원 정도의 수수료 수입을 얻고 있다.

요즘은 인근마을 주민과 산행을 하러 온 등산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올 설 대목에는 선물용으로 혹은 도회지 자녀들에게 줄 참기름의 주문량이 폭주하여 한 달 동안 2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수익금이 노인회 운영기금 조성, 방앗간에 필요한 물품 구매 등에 충당되고 있지만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짭짤한 쌈짓돈 벌이가 될 것 같아 어르신들의 마음을 부풀게 하고 있다. 이 마을노인회 박영옥(69세) 할머니는, 무료하게 놀다가 출근할 직장이 생긴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며 주름진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포항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동윤)에서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농촌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여,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기생활의 모델로 2005년부터 『농촌건강장수마을』2개소를 시범 육성하고 있으며, 3년에 걸쳐 마을당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제, 건강, 학습, 환경 등 각 영역별 각종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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