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한 효자 고교생의 이야기가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창녕군 남지고등학교 차봉환 교장에 따르면 “공성호(19, 남지고 3학년) 군은 지난 11월 29일 서울 아산 병원에서 간경화를 앓는 아버지를 위해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드렸다”고 한다.
학생의 아버지는 10년 전 나라 전체가 금융 위기를 당할 무렵 가정을 위해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혈액 투석을 9년간 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작년에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져 병원에 갔더니 병이 더 진행되어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들어 건강 상태가 더욱더 악화되어 대변에까지 다량의 피가 나와 두려운 마음으로 병원을 급히 찾아갔더니 간이 완전히 기능을 상실해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복무 중인 형의 간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자 공성호 학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해 드리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하여 지난 11월 29일 서울 마산병원에서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이 진행됐다. 다행히 공성호 학생은 수술 후 회복이 좋아 2주 정도 뒤 퇴원을 했지만, 아버지는 간이식 자체는 잘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 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이성규 박사는 “성공적인 간 이식 수술로 담즙 수치도 높아지고 있으나, 수술 바늘이 폐와 심장까지 연결되어 있어 진정제를 계속 투여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신장 수술도 해야 될 것 같다”고 수술 경과를 밝혔다.
한편, 간 이식 수술비와 입원비로 인해 학생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남지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마음을 모아 600여 만원의 성금을 어머니께 전달했으며, 남지고등학교 졸업생들도 마음을 모아 100여 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