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께 편지를 써 서투른 한국말로 읽어 내려가다 눈물을 흘린 임신 7개월에 접어든 레티느응아(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여기서 맛있는 것을 먹을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땐 베트남에 계신 엄마, 아빠랑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밤새 눈물을 흘립니다"
26일 오후 1시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임신 7개월에 접어든 레티느응아(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서투른 한국말로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기어이 눈물을 흘렸다.
안동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남정홍)가 지역 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에게 한국어 습득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고자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행복한 한국생활'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총 12명의 다문화가족이 참가했다.
또 이번 대회를 축하하고자 인도네시아에서 온 리카 씨가 전통춤을 선보였고, 당튀눙 씨외 4명은 베트남 전통춤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당튀눙 외 4명이 선보인 베트남 전통춤
이날 대회개회식에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명호 경상북도의원과 다문화가족 기관단체 관계자, 다문화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해 대회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회를 주관한 남정홍 안동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이번 말하기대회를 통해 지역 내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축사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해마다 안동시에는 다문화가정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각각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남편, 아들, 선생님, 할머니, 할아버지 등에게 편지를 써 객석을 울고 웃게 만들었으며, 한국어로 출제되는 다문화 퀴즈왕 대회도 함께 열려 한층 분위기를 북돋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