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기업에 들어가는 방법"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1-10-18 01:29:48
기사수정
  • KBS 2TV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숨만 쉬고 바코드만 찍으면" 현실 꼬집어···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대기업 들어가는 법을 공개했다.

사마귀 유치원의 일수꾼 최효종은 대기업에 취직하는 법을 풍자하면서 "대기업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졸업 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나라 3개 대학 중 하나만 가면 된다"며 "3개나 되니 폭이 엄청 넓고 너무 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4년간 적게는 5천만 원, 많게는 2억 원이 드는데 걱정하지 말고 일단 부모님께 받아쓰면 된다. 그게 미안하면 편의점에서 알바하면 된다"며 "그렇게 숨만 쉬면서 10시간씩 시급 4320원 받고 1년간 꼬박 일하면 1년 학비가 생기니 1년 공부, 1년 알바를 반복하면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대학 졸업하고 토익 900점만 넘으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영어에 자신 없으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면 된다"며 "돈이 없으면 또 그 편의점에 들어가 숨만 쉬고 바코드를 찍어대면 어학연수비가 생긴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외모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최효종은 "어학연수에서 돌아와서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면 된다. 성형수술비가 없으면 또 그 편의점에서 일하면 된다"며 폭소를 자아냈다.

결론도 있었다. 최효종은 "그렇게 대기업에 입사해 숨만 쉬며 꼬박 10년 동안 일하면 그동안 입사하기 위해 썼던 돈의 본전을 뽑을 수 있다"며 "이렇게 30년 동안 근면성실하게 사건·사고 없이 대기업에서 일하면 나이 50이 넘어선 대기업 부장정도는 된다. 그러면 회장님 30세 아들이 상무로 온다. 이 젊은 상무에게 90도로 인사하고 다니면 정년퇴임까지 무난하다"고 현실을 꼬집어 방청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이에 정범균이 "다음 생에선 회장님 아들로 다시 태어나보세요"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발칵 뒤집었다. 최효종과 정범균은 이 같은 현실을 풍자해 웃음을 만들어냈지만, 그 웃음 뒤엔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자식이 있으면 사마귀 유치원에 보냈을 것", "이것이 현실인 것 같아서 씁쓸하다", "공감한다", "다음 사마귀 유치원도 기대된다", "개그맨이 대범하고 똑똑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0
FMTV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기획특집더보기
주간포커스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