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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그 새로운 힘, 코리언스피릿
  • 권기웅 기자
  • 등록 2011-09-30 16: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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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화 하회탈 웃음, 하늘을 열다.
 
9월 30일부터 10월 9일 까지 지구촌 탈과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칠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1'이 개최된다. 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하회탈춤 축제'가 근간이 되었다.

하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1984년 1월 민속보존마을로 지정, 2010년 8월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 한국의 대표적 동족부락으로, 동쪽은 태백산의 지맥인 화산(321m)이 감싸고, 낙동강이 서·남·북 경계를 따라 마을 전체를 태극으로 안고 흐른다.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을 이루는 길지(吉地)로 임진왜란 때는 화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유씨 배판'이라는 말이 있다. 일찍이 허씨(許氏)들이 자리를 잡고, 다음은 안씨(安氏)들이, 끝으로 풍산 유씨(豊山柳氏)들이 동족부락을 이룬 곳이다.

하회마을은 조선 중엽 이후 대유학자 유운룡·유성룡 형제 시대에 융성되어 130여 호(戶)의 유서 깊은 대·소 가옥들이 300~500년 동안 보존되어 있다. 이들 중 유운룡의 종택인 안동 양진당(보물 제306호)과 서애 유성룡을 모신 종가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을 비롯해 하회 북촌택, 하회 원지 정사, 하회 빈영 정사, 하회 옥연 정사, 하회 겸암 정사, 하회 남촌택, 하회 주일재 등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가옥들은 모두 풍산 유씨의 소유이며, 대부분이 유운룡과 유성룡 형제의 유적이다.

서애 유성룡(柳成龍 1542~1607)대감은 임진, 정유 7년 대란에 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조선을 구한 일등 공신이다. 이순신 없는 조선을 생각할 수 없으니 워낙 강직하여 만년 하급무관(지금 중위 급)에 한직으로 돌던 그를 일약 소장급(투 스타)으로 파격 등용한 당상관이 서애 유성룡이다. 많은 음해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때로는 군수, 병참으로 때로는 자신이 지은 병법서를 전달하면서 돌보아 준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에서 전사한 바로 그날, 서애 도 선조에 의해 파직 되니 두 번 다시 조정에 나가지 않는다. 소위 토사구팽이다. 마침내 왜군의 철수로 전쟁이 긴박한 위기를 벗어나니 선조에게 강직한 신하는 더 이상 눈에 가시일 뿐이다. 조정을 떠나 귀향한 류성룡은 하회의 작은 초옥에서 '사람을 기피하는 병'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주변을 정리하면서 징비록(懲毖錄, 지난 일을 경계하여 후환을 삼가 함)을 저술한다. 임진(壬辰)·정유(丁酉) 왜란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사실을 철저하게 기록하니 징비록은 서애 유성룡이 자신의 뼈를 깎아, 피를 찍어 쓰는 마음으로 씌어졌기에 국보(제132호)로 지정 된다.

유성룡은 징비록에서 진주성의 패전(1593년)에 대해 원인을 정확하게 기록한다. "김천일이 거느린 군사들은 다 서울의 시정에서 모집한 무리들이며, 천일 또한 兵法을 알지 못하면서 자기 고집이 너무 지나쳤다. 게다가 평소부터 서예원을 미워하여 主와 客이 시기했으므로 호령이 어긋나고 틀려서 이 때문에 크게 패한 것이다."
현대의 군사학자들은 서애 유성룡을 '붓을 쥔 장군'이라고 한다.


또 하회마을에는 하회탈이 있어 많은 탈 가운데 유일하게 1964년 국보(국보 제121호, 병산탈 2개포함)로 지정된다. 양반, 선비, 중, 백정, 초랭이, 할미, 이매, 부네, 각시, 총각, 떡다리, 별채탈 등 12개와 동물형상의 주지2개(암주지 숫주지)가 있어 세계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하회탈은 사실적이고도 해학적 조형을 표출하여 각 신분에 합당한 관상까지도 보여 진다. 얼굴 좌우를 비대칭적으로 만들어 고정된 표정을 피하고, 특히 양반, 선비, 중, 백정탈은 턱을 분리시켜 인체의 턱 구조와 같은 기능을 부여했다. 탈을 쓴 광대가 말을 할 때나 웃으려고 고개를 뒤로 젖히면 탈은 절로 입이 크게 벌어져 웃는 모습이 되고, 화를 낼라치면 탈이 자동적으로 입을 꾹 다문 화난 표정이 살아난다.

"탈이 신령스러워 탈 쓴 광대가 웃으면 탈도 따라 웃고, 광대가 화를 내면 탈도 따라 화를 낸다." 는 속담이 있으니 탈이 생명을 받은 것이다. 일본 가면극의 '노오'가 시종일관 표정 없이 감정이 박제된 얼굴이라면 하회탈은 그야말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뿜어내어 관객들과 함께 살아서 하나가 된다. 다른 탈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는 웃음치료용으로 이용하기도 할 만큼 안동 하회탈은 한국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구현하고 있다. 관객들은 광대와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한을 풀어내고 내일을 새롭게 살아갈 활력을 재충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얼굴은 중추신경의 지배를 받고, 표정은 12신경 중 제 7번 안면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감정상태가 그대로 나타난다. 반대로 얼굴 근육이 만들어내는 표정 정보가 거꾸로 뇌에 전달되어 반응을 확산시킨다. 하회탈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미소와 함박웃음이 동시에 우러나오니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하회탈의 정신은 갈등에 대한 분노와 폭력이 아닌 웃음과 해학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웃을 듯 말듯, 비웃는 듯 하기도한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한결 싱싱한 인간의 마음인 것이다.

금년, 제 14회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축제, 왕이 되는 마법!'이다.
축제 중의 10월 3일은 '사람이 가슴을 열면 하늘이 열린다.'는 한민족의 개천절(開天節)이다. 사람의 마음(人心)은 비할 바 없이 거룩한 하늘의 마음(天心)이니 곧 누구나 하느님이란 가르치심의 날이다. 그러므로 안동탈춤페스티발의 시작과 끝은 바로 다음과 같은 정신이다. "탈을 쓰니 누구나 왕이 되고, 탈을 벗으니 누구나 하나님이 된다"
 
<글, 원암 장영주(蔣永柱 64)>
現 (사)국학원 원장(대)
現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現 한민족정신지도자연합회 대표회장
現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前 세계 100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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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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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7 10:59:48

    과연 국보급이지요.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br>하회탈처럼 얼굴 가득 웃음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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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7 00:02:5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문장이 너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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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5 21:20:58

    하회탈이 웃음치료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구요. 그럼 명상에 맣은 도움을 주겠는데요~ "탈을 쓰니 누구나 왕이 되고, 탈을 벗으니 누구나 하나님이 된다" 너무 기분 좋은 말씀이네요. 누구나 하나님이 된다! 신명나게 놀면 하나님이 된다~ 절로 신명나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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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5 12:27:53

    안동의하회마을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나 너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된다는 말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모두 신이 되는 것이네요. 신명납니다. 신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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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3 19:05:21

    안동문화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탈을 벗고 마음을 열어 너와나,우리가 하나되면 스스로 하나님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신명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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