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도청이전예정지 주민들이 고향지킴이 주민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하)로 구심점을 찾은 가운데, 이들은 각종 법률과 진정 등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도청이전에 따른 사업시행사(경북도, 경북개발공사)와 보상협의를 진행하던 주민공동대책위원회가 주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유명무실해지자 여기에 맞서던 비상대책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하나로 묶고 고향지킴이 주민대책추진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를 창립했다.
지난 17일 주민대책위는 마을별로 선발된 40여 명의 대의원을 비롯해 안동, 예천에 한 명씩 선발된 부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50여 명이 모여 향후 보상협의에 관련한 추진계획과 주민대책위 정관을 설명하는 등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용하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보상설명회 때와 현재의 보상금액이 달라진 점 ▲토지 및 지장물 조사 시 소유자로부터 서명 또는 날인을 받지 않은 점 ▲주민 감정평가업체를 1개 업체만 선정해야 하지만 2개 업체를 선정한 점 ▲감정평가업체가 도청이전특별법 재정일자를 잘못 표기한 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앞세워 보상금 수령을 독촉한 점 ▲소작농들이 손해를 입은 점 ▲같은 곳에 있는 전답이지만, 번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보상금액이 차이가 나는 점 ▲보상시기 선정의 문제점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했다고 밝혔다.
▲ 김용하 고향지킴이 주민대책추진워원회 위원장 김 위원장은 또 기존 주민공동대책위원회가 그간 활동해 오면서 사용한 공금출처 공개를 꺼리고 있어 검찰에 진정해 조사를 요구한 상태며, 경북개발공사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안동, 예천의 시장, 군수, 국회의원들의 관망을 이해하기 어렵다. 보상금을 통해 지역에 3천억 원이 풀리는 것보다 5천억 원이 풀리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인데, 매일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운운하지만, 결국 그것도 말뿐"이라며 "건물 세우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렇듯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은 약 천여 명 이상 주민들의 태반이 주민대책위와 뜻을 같이하면서 이들의 결집력은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다. 또 도청이전사업이 추진돼 오면서 불거진 각종 법률적인 문제점에 대해 고문변호사까지 선임하면서 바로잡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대책위 한 관계자는 "사업시행사의 보상팀장을 맡은 최모 씨가 제일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보상시점을 마음대로 정하고 그것을 추진해왔다. 이것은 명백히 이곳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안동시, 예천군 공무원들이 한 명당 주민 7명을 할당받아 판단력이 흐린 농민들에게 보상금수령을 독촉하고 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라며 "그동안 말로만 듣다가 그들이 들고 다니는 명부를 눈으로 직접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이달 26일경 경북도청이전에 관련된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돼 결과는 이달 말을 전·후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추이를 지켜봄과 동시에 각종 법률적 대응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