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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태권도협회 전무, '사무국에서 자살'
  • 경북편집국
  • 등록 2011-06-23 0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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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함과 이간으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지쳤다' 유서 내용 발견...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최모 전무이사가 지난 20일 새벽 1시경 경북 영천시 교촌동 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5월 부터 태권도협회 운영과 관련해 김천지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온 최 전무는 지난 20일 귀가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늦어 가족들이 경찰에 휴대폰 위치 추척을 의뢰해 태권도 전용경기장 내 협회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것을 119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도내 일부 태권도인들의 제보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이 지난달 도협회 사무국을 수색,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해간 후 협회 운영비 사용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조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가 숨진 협회 사무국 현장에서 발견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전무이사 임명을 받아 2년 반이 지나도록 협잡꾼들의 이간과 모함으로 업무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힘이 들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죽기를 원하는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진정 조정을 하고 챙기고 먹고 재주부린 사람은 따로 있고 돈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직책이 전무라서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 누구 한 사람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다 안고 가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고 최 전무는 1987년 경북태권도협회 상임심판위원을 시작으로 태권도계에서 활동해 왔으며 구미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제17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감독, 구미1대학 태권도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 졌으며, 지난 2009년부터 경북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역임해 왔다.

한편, 영천경찰서는 현장에서 발견한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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