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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박경리 토지길 찾는 탐방객 북적
  • 경남편집국
  • 등록 2010-10-29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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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하동향우 160명 고향찾아 토지길 탐방
최근 “느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의 박경리 토지길을 찾는 탐방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악양면은 누렇게 물든 황금 들녘과 내달 5일 왕의 진상품 대봉감 축제를 앞두고 있어 토지길을 찾는 발길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하동향우 160명은 오는 30일 평사리 공원에서 평사리 들판, 동정호,최참판댁, 조씨고택, 취간림, 악양루, 평사리공원으로 이어지는 18km의 박경리 토지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 고향의 정취를 만끽한다.

박경리 토지길은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를 따라 걷는 1코스와 화개장터에서 십리벚꽃길(혼례길), 차 시배지, 쌍계석문바위, 쌍계사, 불일폭포, 국사암에 이르는 13km의 산과 강, 인간이 만든 “눈 속에 꽃이 핀 고장” 화개 길을 걷는 2코스로 돼 있다.

서울향우 일행은 이날 오후 2시 섬진강변의 평사리 공원에 도착, 간단한 토지길 코스 설명을 들은 뒤 백제 의자왕 20년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침공할 때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중국 악양의 동정호와 흡사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동정호를 둘러보고 <토지>의 주배경지인 최참판댁을 구경한다.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따라 1870년께 조재희라는 사람이 중국무역을 통해 큰 돈을 벌어 17년 만에 완공했다는 조씨고택을 돌아본 일행은 악양천 중간지점에 물막이용으로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룬 취간림을 거쳐 평사리공원으로 되돌아오는 3시간 코스를 걷는다.

이들에 앞서서도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한가롭게 농촌 마을길을 걷고자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저 하동이 좋아서, 하동을 알고 하동을 널리 알리고자 결성된 하동네트워크 회원 39명이 지난 10월 23일과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섬진강 생태체험과 함께 평사리 일대의 토지길을 걸으며 슬로시티의 느림을 만끽했다.

또 28일과 29일에는 다문화 가족 38명이 섬진강 생태체험 차 악양면 소재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 묵으며 토지길을 체험했으며, 그밖에도 주말․휴일동안 가족과 친지를 동반한 도시민들의 토지길 탐방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내달 5일 하동의 특산물 대봉감 축제에 맞춰 토지길을 탐방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꽃이 피는 봄에는 2코스인 십리벚꽃 길 쪽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지만 가을에는 황금들판과 대봉감이 있는 1코스 쪽을 많이 찾는 편”이라며 “1코스는 주변에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쉬엄쉬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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