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총선 대비 특정후보 지원, 지지기반 조성작업 논란...
포항시가 시의회 의장선거와 새마을회 회장선거에 특정인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7월 7일 선출하는 포항시의회 의장 선거에 시가 깊이 개입한 이유는 포항시에 우호적인 의원을 내세워 의장으로 선출한 뒤, 의회를 장악하고 시정 운영을 좌지우지하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1천7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포항시 새마을회 회장 선거에도 공무원이 관여한 것은, 다가오는 총선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지지기반을 사전에 조성할 것을 염두에 두고 깊숙이 개입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붉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장 경우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이 특정후보 선거 유세장에 몇번씩이나 참석해 선거에 당선시켜 의장을 만들자는 등 노골적인 지지 발언을 했으며, 선거가 끝난 후, 모 의원을 의장에 선출되도록 치밀하게 물밑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번 포항시의장 선거와 관련해 모 시의원 당선자는 “포항시가 특정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되게 하기 위해 치밀하게 물밑 작업을 펴고 있는 것 같아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정을 제대로 감시해야 할 의장 선거에 포항시가 깊이 개입해 특정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되게 지원한다는 것은 시정 운영을 멋대로 하겠다는 뜻과 같지 않느냐”며 분개했다.
특히 새마을 회장의 경우 새마을 단체에 대한 전문성과 새마을 운동에 관여한 인물이 회장직에 출마하는 관례였으나 회원도 아닌 이모(58)씨를 포항시가 적극 추천한 배경에는 새마을 회원 수가 1천700여명이나 되는 방대한 단체이므로 차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물밑 작업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씨는 현재 포항시 체육회 임원인 것으로 드러나자 시가 체육회 인사를 관변 단체장 자리에 앉혀 수많은 회원들을 상대로 차기 총선에서 특정 정치인이 선거를 유리하게 치를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새마을 회장에 출마한 박모(54)씨는 “포항시 공무원이 나를 직접 찾아와 사퇴를 권유했다”며, “나를 추천한 회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포항시가 추천한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을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회 회원 김모씨는 “포항시가 이제는 관변단체장 선거에 개입해 회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는 회원을 우습게 아는 작태이며. 특정 정치인이 과거 회장을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삼아 온 것을 염두에 두고 또 그 입맛에 맞는 회장을 만들어 꼭두각시 노릇을 하도록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이번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포항시가 반드시 해명하고 잘못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경고 했다.
한편, 이번 새마을 회장 선거와 관련해 포항시 공무원의 특정후보 지원으로 논란이 일자 포항시 새마을회장 선거는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