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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집안이 장악했던 30년 매사추세츠주, 공화당에 무너져
  • 편집국
  • 등록 2010-01-22 06: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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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의초점] 버락 오바마 정치적 위기, 상원에서 마음대로 못해
(손충무의 뉴스초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가 큰 시련에 봉착했다. 취임 1년에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

이제 연방 상원에서 민주당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공화당은 지난 30년 이상 매사추세스州(Massachusetts)는 쳐다 볼 수 없는 민주당의 요새였다.
 
존 F.케네디 집안의 터전이며 난공불락의 캐메럿 성이었다. 그런데 1972년 이후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이곳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이라는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 20일 당선 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곳은 케네디 형제들 때문에 1972년 이후 공화당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빈 자리에 또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될 것이라고 민주당은 가볍게 생각했다.

각종 여론조사도 2주전 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女) 가 25% 이상 앞서 가고 있어 안심했다. 그런데 지난 10일을 전후해 이상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권자들의 민심이 움직이고 있었다. 민주당을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틈새를 공화당과 브라운 후보자가 비집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부동층 표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투표일 2일을 앞둔 17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브라운 후보자가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를 5% 앞서기 시작했으며 결국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보였다.

25%를 앞서던 민주당 후보자가 박빙의 차이로 공화당에 추격당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 사태는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전 두 대통령에게 맡기고 자신은 매사추세츠로 가서 머물며 브라운 후보자를 지원했다.

17-18일 까지에도 민주당 의원들을 매사추세츠로 불러 마사 코클리 유세에 동참 시키고 모금파티에 얼굴을 내미는 등 상당한 노력을 했으나 민주당의 패배로 고배를 마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스턴에 머물면서까지 민주당 후보 당선을 지원했던 것은 오바마에게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그의 정치 생활에 매우 중요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상원의 경우 케네디가 죽기 전 까지 민주당 58석과 민주당이나 다름 없는 무소속 의원 2명을 합쳐 60석대 공화당은 40석으로 민주당이 언제든지 과반으로 정책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40석으로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낼 힘이 없었다. 연방 상원에는 다수 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소수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다가 다수당이 토론 종결 투표에 들어가면 60석의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소수당이 41석이 될 경우 민주당 59석 공화당 41석이 됨으로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를 막을 재간이 없어진다.

그래서 매사추세츠 1석이 그토록 중요한 자리였다. 이제 공화당은 연방상원에서 상.하원 통합안 심의과정에서 언제든지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게 되어 민주당은 안건 처리가 힘들게 됐다.

우선 당장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내걸고 상원을 통과해 하원 합동회의로 넘어간 건강보험 개혁안을 통과를 장담 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의 선거 전문 전략가들은 “민주당의 매사추세츠 패배는 건강보험 개혁안 자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11월 중간선거 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가을 버지니아주, 뉴져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2곳 모두 패배, 공화당에 빼앗겼다. 사실은 공화당이 지난 8년 동안 민주당에 빼앗겼다가 도로 찾아온 선거였다.

이런 상황으로 간다면 11월 연방하원 선거에서 상당수 민주당 의석을 잃을 수 있으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과 선거전략가들은 “지난해 선거 때 백인 층에서 오바마의 개혁 주장에 홀려 흑인이었지만 똑똑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지지했던 세력들, 진보적인 기독교 신자들이 1년의 오바마 업적을 보고 실망해 돌아서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공화당 정권이 이룩해 놓은 미국의 승리를 망치고 후퇴하는 정책에 많은 국민들의 자존심이 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바마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흑인이지만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는 그의 연설에 매료 당해 표를 주었으나 역시-” 라고 말한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 편집인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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