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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원자바오 고위급 회담, 뭐가 나올까?
  • 편집국
  • 등록 2009-10-06 0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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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6자회담 복귀ㅡ핵 포기? 중대성명은 있을까?
(베이징-워싱턴) 평양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5일 북한-중국 고위층 회담을 갖는다.

김정일이 지난 4월 북한 헌법을 바꾸어 실질적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후 처음 맞이하는 중국의 최고 인사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평양방문은 총리로서는 18년 만이며 지난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방문 이후 4년 만의 고위층 방문이다.
 
이날 회담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최근 중국과 미국 사이에 논의된 북한의 베이징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에 대해 김정일이 어떤 회답을 할지 관심이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김정일은 이미 워싱턴 쪽에 多者회담 이든 兩者회담 이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베이징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미국-북한 단독회담은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내 놓은 중재안은 “평양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먼저 단둘이 만나 대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에 대해 미국은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정도의 대답은 했으나 아직은 결정 단계는 아니다. 그것은 북한의 못된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지금까지 행태는 협상을 여러 개 조각으로 나누어 하나하나씩 해결하면서 시간을 끌고 얼마 후 협상을 깨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시작하는 짓을 10년 이상 계속해 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미국의 ‘포괄적 패키지 딜’ 이었으며 이명박의 ‘그랜드 바겐’이었다. 이 두 가지는 표현은 틀리지만 거의가 비슷한 협상안이다.

하지만 북한은 ‘포괄적 패키지 딜’에는 흥미를 나타내면서도 한국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은 거절,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래서 후진타오 주석이 원자바오 총리를 평양으로 보내 6자회담 복귀를 건의하면서 김정일이 주장하는 多者 회담은 무엇인가? 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과 한국이 모두 진의를 알고자 하는 내용이다. 베이징 6자회담은 6개 나라가 참석해서 하는 회담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多者회담으로 가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이 주장하는 多者회담 이라는 것은 어떤 규모로 하자는 것인가? 이에 대해 아직 몇 개국이 참가하는 다자회담을 하자는 것인지 김정일은 조건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바는 없다.

그러나 비공식으로 지난 9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䵧秉國) 중국 국무위원(장관)에게 북한-중국-미국이 참가하는 3개국 회담을 하자는 뜻을 비친 모양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NO를 했으며 무조건적인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평양에 가서 김정일을 만나 그의 속셈을 알고자 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 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미-북 단독회담을 하는 형식으로 만남은 갖지만 그러나 구체적인 것은 6자회담을 통해서 미-북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최악의 경우 한국이나 일본 등 2나라 가운데 한 나라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준비는 하고 있다. 그럴 경우 북한은 한국과 러시아를 제외시키고 일본을 참가시켜야 한다는 카드를 들이밀지도 모른다.

한편 워싱턴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정일이 코너에 몰리면 6자회담 복귀와 핵 프로그램 포기” 중대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설들이 나돌고 있기는 하지만 희망사항 일뿐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 바람을 말하는 사람들은 김정일이 유엔의 1874호 제재와 미국의 경제제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경제지원을 해주는 조건으로 깜짝 쇼 발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도착하는 평양 순안 비행장에 김정일이 직접 환영 영접을 나가고 평양시내 수십만명 군중들을 동원, 원자바오 총리에게 환영 무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

이제 김정일이 믿을 수 있는 곳은 중국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평양 도착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신화사 통신이 전했다.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평양방문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중국 수교 60주년 기념식’ 과 ‘조선-중국 친선의 해’ 폐막식에 참가한다는 명분이다.

북한의 중앙통신은 5일 원자바오-김정일 만남에서 경제원조에 관한 협정, 조약 정리 의정서 등 무려 15가지 각종 협정서에 서명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상당한 경제지원을 한다는 약속이다.

과연 오늘 원자바오-김정일 회담에서 무슨 합의사항이나 말들이 나올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ㅁ 이시카와 무사시 (石川武士) –베이징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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