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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모든 것을 품고 떠난 故노무현 前대통령의 결단
  • 조태석 기자
  • 등록 2009-05-26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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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권 변호사로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통령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공중파 및 각 언론에서는 연일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을 대서특필하여 화면과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관련기사들을 우수기에 봇물 터진 듯 누런 황톳물을 콸콸 내려 보내고 있다.

연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 마을을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수는 25일 현재 40만을 육박 했으며, 전국에 빈소가 마련되어 각 계 각층의 인사는 물론 일반시민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번듯한 배경이나 소위 잘 나가는 줄 하나 없이 자수성가한 노 전 대통령의 생애는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으나 뇌물수수 사건이 불거져 나오면서부터 검찰조사가 시작되고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선 그의 심경까지는 언론도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종국을 맞아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그의 심정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측근들에 대한 미안함, 국민들을 기만했던 미안함과 사과를 죽음으로 대신할 만큼 심적 부담을 극 가중시켰던가 보다.

지난 5공 때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서늘한 열정과 논리 정연함과 비교되는 이번 사건은 검찰에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데 대한 심적 압박감과 양심과 비양심의 갈래에서 무척이나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세상에는 이보다 더한 인면수심의 잘못을 저지르고도 이 하늘 밑에 이 땅위에 버젓이 얼굴을 들고 뻔뻔하게 살아가는 부류들이 얼마나 많은가?

굳이 우리네 옛 선현들과 古書(고서)들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만고의 진리를 실천할 때라고 단언하는 이유가 바로 그가 영웅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낙향해 유유자적 살아가길 간절히 원했을 노 전 대통령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간 이들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고 우리 자신들이며, 특종이라면 조상까지도 욕을 보인다는 기자정신 투철한 언론들이다.

이유와 사유는 둘째 문제로 그가 인권 변호사로 언제나 힘없고 약한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보여준 인간미는 그가 세상을 등진 이 시점까지 우리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기에 더더욱 그의 선택은 영웅적인 행동 그것이다.

많은 갈등과 번민이 엇갈렸으며, 양심과 비양심이 싸워 양심을 선택한 대신 스스로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그는 진정한 이시대의 영웅인 것임에 틀림없으며, 혼자 모든 것을 품고 정리하려고 한 현자이자 이 시대의 의인 이었다.

고향 봉하 마을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관광객들을 맞이하던 순수했던 그의 모습을 다시는 대할 수 없지만 우리시대 정치인들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주홍글씨와 교훈을 남긴 그의 마지막 가는 길 편히 가시라고 되뇌어 본다.

다시는 이 땅위에서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정치색 짙은 이지매로 사람이 죽고 사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故 노무현 前대통령 생전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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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2009-05-26 19:19:48

    그 곳에서는 편안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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