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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만든 어린이도서관 "아띠"
  • 이재근 기자
  • 등록 2009-05-19 0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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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일 대구시장, 지난 15일 시설 둘러보고 시민 및 관계자 격려
대구시 동구 신기동에 위치한 한 건물 2층에 운영중인 아담한 도서관 아띠에서 평소와 같이 독서도 하고 숙제를 하고 있던 아이들과 엄마들 30여명이 갑자기 오신 손님에 깜짝 놀랐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아띠도서관을 갑자기 방문해 오후 5시 20분부터 30여 분간 어린이 및 엄마들과 설립과정부터 운영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서관을 둘러보는 한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띠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하게 된 동기는 지난 5월14일 대구시 주관으로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지역 주민자치위원 350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시장이 참석한 개회식에서 우수 주민자치사업인 아띠 어린이도서관에 대해 반야월 어린이도서관 주부모임 김영숙 사무국장의 사례발표가 계기가 됐다.

순수하게 주민들이 1년여 만에 4,500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을 방문하고 시장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서관을 만든 과정은 대구시에서 공모한 순수민간주도형 주민자치사업에 선정되어 9백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도서관이 없는 반야월 지역에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주민들이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아 반야월 어린이도서관 주부모임을 조직했다.

학부모 강좌, 주민 설문조사, 캠페인 전개 등 설립취지를 홍보하고, 타 지역의 도서관 운영실태를 직접 견학하여 벤치마킹, 책 먹는 돼지 저금통 1,000개 분양과 도서기금 모금 등 후원행사에 십시일반 98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도서관을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주부들의 남편들이 직접 도서관 도배 등을 하여 4,500권의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이 탄생했다.

도서관 이름은 마을 어린이들에게 공모하여 아띠라 짓고 지난해 10월 4일 개관하게 됐으며 시간을 나누고 재능을 나누며 물품을 나누는 나눔 공동체로 모든 운영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영숙 사무국장은 지금도 어린이 도서관 아띠의 탄생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도서관이 없는 지역에 동네 공원에서 학부모 몇 명이 모여 도서관을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 현실이 됐다면서 주민의 힘으로 만들고 주민이 운영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주위의 모든 분들이 도와주고 협조해 주셔서 가능했다고 했다.

대구시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민자치사업이므로 본래의 목적과 운영에 순수성을 잃지 않도록 당부하고, 어려울 때 꼭 필요한 도서 등은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대구시는 주민참여와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2007년부터 연간 3개 사업으로 시행해 오던 순수민간주도형 주민자치사업을 금년부터는 7개로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사업에 대해서는 확산이 되어 파급효과가 있도록 홍보를 해주고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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