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 봄이 온 듯하지만 전국에 눈비가 내리니 봄추위가 매섭다. 추위를 특히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수족냉증을 앓는 사람들은 추운계절이 특히나 괴롭다. 현대에는 냉방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에어컨 바람 때문에 사시사철이 괴로운 것이다.
영도에 사는 최현주씨(여.45)는 수족냉증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처녀 때부터 손발이 차기는 했으나 그럭저럭 견딜 만 하였다. 그런데 3년 전 자궁 수술 후부터 손도 시려지고 무릎부터 발끝까지 너무 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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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를 입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여름에도 내복을 입어야 하고 전기담요로 무릎을 감싸야 했다. 밤에는 두꺼운 이불에 전기담요를 켜고 자야 하니 남편은 더워해서 잠자리를 따로 해야만 했다. 선풍기나 에어컨을 쐬면 너무 시려 손으로 비비고 일어야 할 정도였다.
냉증은 비단 수족뿐만 아니라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가 있다. 통계에 의하면 냉증은 허리에 40%, 발에 28.8%, 무릎에 18%, 손에 5%, 기타 부위에 9.2%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사지, 즉 손발에 냉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51.8%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증하면 주로 수족냉증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냉증을 크게 중시하는데, 그 이유는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월경불순, 월경통, 냉대하, 불임증, 산후풍 등 부인병들이 냉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냉증의 원인을 크게 4가지다. 첫째 혈액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는 혈허(血虛)로, 둘째 혈액순환장애로 발생하는 경우는 간열(肝熱)로, 셋째 수분의 정체로 발생하는 경우는 신허(腎虛)로, 넷째 소화기능이 허약함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비위허(脾胃虛)로 나눈다.
냉증이 있는 경우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수족냉증의 경우 대체로 손발이 시리고 저리며 얼음 속에 넣은 것 같이 차거나, 뼈마디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고, 장갑이나 양말을 신어도 손발이 여전히 시리다. 또한 동상에 자주 걸리거나 손발에 힘이 없고 손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 수족냉증은 주로 하복냉증(下腹冷症)에서 비롯된다. 하복냉증을 치료하면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랫배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여성냉증 치료의 핵심이다.
자궁은 여성만이 가진 주요장부인데, 자궁, 방광, 신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한약처방과 목욕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면 좋다. 아랫배가 따뜻해지면 제반 증상이 함께 사라지게 된다.
"여성은 하복부 자궁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하복냉증을 잘 치료하면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되며 이미 출산한 여성의 경우에는 조기폐경과 갱년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치료전문 석문한의원 윤종천 원장의 덧붙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