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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거진 DJ비자금 공방, 진실 밝혀지나?
  • 편집국
  • 등록 2008-10-22 0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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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덮여가던 의혹, 주성영 의원 폭로로 재점화..‘前정권 문제 털고가야 된다’ 인식 확산, 수사 기대감..
 
김대중 측근들의 검은돈이 미국서 춤추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전 대통령 김대중 비자금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주 의원은 2006년 2월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100억원대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과 은행의 '발행사실 확인서'를 제시,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며 "조풍언씨(무기 중개상)는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의 중심인물인데 조씨에게 나온 자금이 (DJ 아들) 김홍업씨와 홍일씨에게도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에 임채진 검찰총장은 "홍업·홍일씨의 자금을 추적했으나 이 부분을 확정하려면 홍콩·스위스의 계좌를 봐야 하기 때문에 공조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고 밝히며 "CD 사본이 제출되면 최선을 다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본사는 노무현 집권 때인 지난 2006년부터 '김대중 측근들의 검은돈이 미국서 춤추고 있다'는 특집 연재기사를 통해 DJ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괴자금이 미국에 유입, 부동산에 집중투자되는 전말을 추적 보도해 왔다.

특히 정실련(뉴욕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 등 재미단체들이 비자금 환수를 위해 미주동포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가 하면 미 의회에도 청원, 연방하원의 조사와 FBI가 수사를 개시하는 등 DJ비자금 문제는 파란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김대중 비자금 수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민단체들의 고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 아래에서 DJ비자금 수사가 탄력을 받을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구 반대편에서 진행되던 김대중 비자금 조사 또한 美 공화당이 선거에 패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한국에는 이명박 새 정권이 들어섰고, DJ비자금을 포함한 좌파정권들이 저지른 비리를 파헤쳐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으나 이명박 정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성영 의원이 20일 검찰 국정감사에서 김대중 비자금에 대한 공식 문제제기와 함께 증거물 공개 또 수사를 요청함에 따라, 덮여져 가는 DJ 비자금을 밝히는 도화선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에 출연한 주성영 의원은 "(김대중) 비자금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며 자신이 2006년 3월 초 전직 검찰관계자로부터 CD, 즉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 100억짜리를 제보 받았고 이 양도성 예금증서에는 기업은행 영업부의 도장이 찍힌 발행 사실확인서까지 첨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검찰관계자는 중소기업은행 관계자가 이 사본을 제시하면서 이거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인데 이게 문제가 되면 전직대통령이 이럴 수 있느냐?는 울분어린 제보를 받았고, 또 자신이 그 제보를 받아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에 서면으로 보고했으나 노무현 대통령 때라 검찰에 제보한다 하더라도 수사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는 심경을 설명했다.

DJ의 복심이라는 박지원 의원의 반박에 대해 주 의원은, 자신이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못박았다.

또 진행자가 "임채진 검찰총장이 어제 국회 답변에서 한 이야기, 즉 조풍언 사건에서 김홍걸 김홍일의 자금을 계속 추적했으며 그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홍콩과 스위스 계좌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공조요청을 해두었다"는 질문에 주 의원은 두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첫번째, 검찰이 해외에 공조요청을 했을 때에는 그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한 것이며 두번째는 '면피성'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거 전두환 노태우 비자금 사태를 검찰에서 파헤쳤을때는 국내자금 문제니까 별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 김대중 비자금 문제는 전부 해외계좌와 연결이 돼 있다"며 "검찰에서 의지가 있다면 특별 전담팀을 꾸려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냥 홍콩하고 스위스 계좌의 추적을 의뢰해놨다는 것은 면피성 발언에 불과하다"며 "검찰이 특별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즉 김대중 비자금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과거 한나라당이 97년 대선 전에도 폭로한 적이 있고, 임채진 총장이 수사 이외로 덮고 가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면 어떻게 수사가 가능했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임채진 검찰총장의 신상문제에 대해서도 발언했다고 밝히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임 총장이 수사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시킨 주 의원은 "검찰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수 조원의 예금을 모 은행에서 인출했다는 제보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게 이제 검찰에서 신한은행 설립 당시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서 내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 문제는 저에게도 제보가 들어와서 저도 스크린을 했던 사안이다"면서 "그것을 보면 신한은행의 비자금이 조성되어서 그 문제에 대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 당시에 개입하고, 또 이희호 여사 쪽으로 자금이 흘러나간 그런 정황이 있다"며 "지금 대검에서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확인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 규모와 관련, 주 의원은 "그것이 2조,2조,2조 해서 6조라는 이야기였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내사를 하고 있으니까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필요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DJ비자금이 맞느냐는 근거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저에게 제보한 분이 현재도 다른 공직에 있고 알만한 분"이라며 "그분이 허튼 소리를 할 분이 아니고, 그분에게 공적인 울분에서 제보를 했던 기업은행 관계자도 문제가 되면 내가 사법기관에 나가서 증언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것이 CD예금증서 사본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영업부의 개인 도장이 찍혀있는 발행사실 확인서까지 첨부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CD를 가지고 자신이 확인차 등기부 등본을 떼어 보았더니 주식회사 Eastern E&D라는 회사가 중구 신당동의 창업(?)등기부 등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령회사로 추정이 되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근거가 있지 않느냐는 판단에서 국정감사 때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DJ비자금 의혹이 다른 각도에서 그것도 국정감사장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노무현 정부에서 발생한 쌀 직불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김대중 비자금 전면수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前 정권들에 대한 문제들을 피해갈수 없다고 인식, 이번 주성영 의원 폭로를 계기로 DJ비자금 수사에 나설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때문이다.

특히 '좌파정권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의혹에 대한 '사법적 단죄'라는 측면에서도 김대중 비자금에 대한 진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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