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 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모범도시로 만들자"
박성효 대전시장과 대전지역 3대 종교 지도자가 전격 회동을 갖고 '종교간 상생·화합도시 대전'을 선언했다.
대전시 동구 용전동 천주교 대전교구청 주교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진철 스님, 천주교 대전교구정 유흥식 주교, 대전기독연합회 이기복 회장(선화교회 담임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에 취임한 진철 스님이 지난 8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마련한 백미 10㎏ 500포(1250만원 상당)을 박 시장에게 전달하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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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간 화합에 앞장서 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취임식을 계기로 각 종교 지도자들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진철 스님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어 진철 스님은 선화교회로 이기복 목사를 방문, "각 종파의 지도자들이 자주 만남을 갖고 대전이 종교간 화합을 이루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이 목사가 "불교와 기독교가 힘을 모으고, 천주교도 함께 동참해 지역에서 불행한 종교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화답, 이날 3대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날 회동에서 박 시장은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종교 간 갈등을 대전에서부터 치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자"고 다짐했다.
진철 스님은 이날 회동에서 "무조건 경쟁하는 사회, 이기고 지는 사회로 치닫는 것은 곤란하다"며 "(종교간)실체를 인정하고 상생할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 모든 종교가 훌륭한 국민, 균형있는 국민을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철 스님은 "기독교가 가해자고 불교는 피해자다. 가해자가 먼저 풀어야(종교 갈등)해결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유흥식 주교는 "종교는 인간의 신념에 관한 문제이다. 정부가 종교간 갈등을 조장해서는 곤란하다. 가톨릭이 중간자,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기복 목사는 "종교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정파싸움은 시간이 가면 승부가 나지만 종교싸움은 심각한 국가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모든 종교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종교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더불어 종교계의 시정참여를 이끌기 위해 종무팀을 신설하는 등 종교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대표자 합동 간담회 등을 마련해 종교간 화합과 사회발전 동반 협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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