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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외교 “2·13합의 시한보다 안정적 이행이 중요”
  • 김태운 기자
  • 등록 2007-04-13 1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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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훈클럽 토론회…“비가 오지만 곧 해가 뜰 것”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2·13합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내일까지 이행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당사국들이 정책적 의지를 가진 만큼 날짜에 구애되지 말고 안정적으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이 출금, 송금, 예금이 모두 되어야 하는데, 송금, 예금에는 문제가 없지만 출금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으로서는 예금돼 있는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하고, 출금과 동시에 국제금융망에서 들어가서 정상적인 거래를 해야 한다는 2가지 필요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태에서 미국이 더 취할 조치는 없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현 시점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는지, 그것을 북한 나름대로 전달해와야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아직 그러한 단계에 진입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9·19 공동성명과 2·13합의는 북한 핵폐기와 더불어 북·미 관계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실현해 감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새로운 지역안보구도를 창출해가는 외교적 실행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추진력과 인내심을 갖고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송 장관은 2·13 합의에서 명시한 6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시기에 대해 “전체 속도에 맞춰 6월까지는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미FTA 재협상 불가…미 행정부도 의회 통과 가능 평가

송 장관은 미국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협상결과는 양국간 균형을 맞추는 결과라고 보고 있고, 미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행정부가 보기에 이 정도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선이라는 게 제가 듣고 있는 미국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송 장관은 관련 현안들에 대해 적절한 비유를 들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BDA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6자회담에 대해 송 장관은 “지금 밖에는 비가 오고 있지만, 비가 오는 것은 조금 있으면 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유했다.

그는 또 휴전체제를 종전체제로 바꾸는 등의 평화체제 추진을 설명하면서 “비뚤어진 의자에 몇 십 년 앉아 있으면 그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의자에 올바르게 앉아야 몸이 편안하고 건강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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