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축구계 좀먹는 '검은 돈'
  • 이재근 기자
  • 등록 2008-02-28 09:07:58
기사수정
  • 또다시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기전에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계에서는 대학 진학과 선수 선발과 관련된 비리가 잊혀질 만 하면 한 번씩 터지고 있다.

선수 선발 과정에 왜 검은 거래가 끊이질 않는 건지, 아니면 끊을 수 없는 것인지,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해 11월, 제자의 프로입단을 알선해주고 수억 원을 챙긴 모 대학 축구팀 감독과 체육부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고교 선수들의 대학 진학을 두고 돈을 주고받은 학부모와 감독 17명이 무더기로 형사입건되기도 하였다.

축구계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 원인은 사슬처럼 연결된 선수 선발구조에 있다고 한다.

고교팀이 유망주를 대학팀에 보내주면, 대학팀은 일종의 사례로 선수 한두 명을 추가로 받아준다.

이 과정에서 추가선수 추천권한을 갖고 있는 고교팀 감독은,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학부모와 돈이 오가는 검은 유혹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대학마다 공개선발을 위한 체육특기자 선발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감독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대학팀에서 프로팀에 선수들을 보낼 때도 이른바 끼워넣기 관행은 마찬가지다. 병폐가 뿌리 깊지만, 축구협회는 자정 능력이 없다고 한다.

축구인들은 유소년, 청소년 선수 단계에서 학교가 아닌 프로팀 소속 클럽팀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감독은 선수들의 진학이 아닌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고, 대학이나 프로팀도 실력 있는 선수들을 직접 영입할 수 있어, 비리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잊혀질만하면 터지는 축구계의 '검은 돈'사건, 또다시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기전에 축구인들이 뜻을 결집하여 다시는 이 땅에 검은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다같이 기대해 본다.
0
FMTV영상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기획특집더보기
주간포커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