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8일, 민족의 딸, 아내 그리고 어머니 '김락' 조명
안동 출신의 여성독립운동가 김락(1862∼1929)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창작오페라 김락'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에 걸쳐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다.
3.1절 9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경상북도·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이 주관한다. 공연은 16일과 17일 저녁 7시30분, 18일에 오후 3시에 막이 열릴 예정이다.
한평생 독립운동과 나라사랑에 몸을 던진 김락의 처절한 삶을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로얄오페라단이 지난 2015년 당시 광복 70주년에 맞춰 서울과 안동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총 4막이다. 1·2막은 진성 이씨 종가의 안주인인 김락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통한 인내, 고통, 희생을 조명했고, 3·4막에선 그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흘린 피로 인해 되찾은 광복의 기쁨과 환희를 그렸다.
특히 대한제국 애국가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 멜로디에 붙인 애국가를 상징적으로 사용했고, 마지막 장에선 안익태 애국가까지 등장해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극에 녹여냈다. 또 우리말이 가진 운율과 장단을 존중해 선율에 적용시켜 '말이 들리는 오페라'를 추구하면서, 언어적 성격에서 비롯된 자연스런 변박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번 공연은 황해숙 로얄오페라 단장이 총지휘한다. 총감독은 이영기, 음악감독은 김희영이 맡았다. 지휘는 박춘식, 연출은 이상민, 안무는 장유경, 합창지휘는 권혁배, 합창안무는 윤지은 등이 위촉됐다.
여주인공 김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다나까 역에는 테너 이광순·박재화, 김락의 남편인 이중업 역에는 바리톤 오기원·윤혁진, 향상 이만도 역에는 베이스 김대엽·임경섭 등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한편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로, 57세의 나이로 안동 예안면에서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체포돼 잔혹한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참극을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