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안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피재현 시인이 첫 시집인 「우는 시간」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99년 계간 <사람의 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처음 발간한 「우는 시간」에는
담담한 필력과 예리한 감성으로 인간적인 눈물과 허기를 통찰하고 있는 서정시 56편이 수록돼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백일장 장원을 한 일을 계기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피 작가는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은 한때 시가 인생의 전부인 양 하고 살았으나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으로 이어지는 20대 이후로 글쓰기보다 실천적 사회운동에 더 비중을 두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그는 최근 아파트 생활을 접고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에 위치한 ‘노암공방’이라는 목공예, 서각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피 작가는 “사라지고 없는 사람들의 투명한 손에 걸려 턱턱 넘어지며 상처투성이의 몸이 되어 노암마을에 스며들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서 있는 나무를 의심하면서, 텃밭에 쪼그려 앉아 풀을 뽑으면서, 정원을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를 보면서 새로 시가 써졌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집의 대다수가 자연 그대로의 대상물로 에워싸여 있으며 맑은 아름다운 서정이 삶의 통찰과 사유와 어우러져 곡진하게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호병탁 평론가는 “그의 존재감이 여울물 한가운데서 물살에 역행하고 있는 바위처럼 느껴진다.”며 “그의 시에서 역동적으로 거슬러 오르는 또 하나의 생명의 힘을 발견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양명 시인은 “섬세한 감성과 독특한 시세계를 지닌 시인” 동시에 “날마다 “우는 시간”과 “길고양이”의 “위로”가 필요할 만큼 여리고 고운 인간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고 감상했다. 안상학 시인은 “그의 시가 겨울을 지낸 봄의 시들, 큰 슬픔이 지나간 가슴에서 소생한 피붙이들 같은 표정을 지녔다”고 헌사했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의 상처와 결핍을 어루만지면서도 그 저간에 도도하게 흐르는 생명의 빛에 시적 뿌리를 두고 있는 시인은, 마음 그대로를 쓴 자신의 시가 독자들에게 쉽게 읽혀지고 쉽게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선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조적이고 예언적인 시를 쓰고 싶다고 창작의지를 내비추었다.
- 작가 소개
* 010-9353-9070
* E-mail : ppppp2001@hanmail.net
196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99년 계간 <사람의 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백일장 장원을 한 일을 계기로 시를 썼다.
한때 시가 인생의 전부인 양 하고 살았으나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으로 이어지는 20대 이후로 글쓰기보다 실천적 사회운동에 더 비중을 두고 살았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의 전국활동과 안동지역운동을 최근까지 했다. 교육운동 차원에서 대안학교를 만들어 5년 여 운영을 하기도 했다.
시민운동 덕에 공부도 잡스러워져 국문학 석사, 비정부기구학(NGO) 석사가 있으며 박사과정에서는 복지정책을 공부했다. 현재는 아파트 생활을 접고 농촌에 들어와 ‘노암공방’이라는 목공예, 서각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결혼을 좀 일찍(25세) 한 탓에 아이 둘이 다 컸고 ‘돈을 버는 고통’보다 ‘돈을 못 쓰는 고통’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