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121호‘안동 하회탈과 병산탈’고향을 방문하다
안동 하회탈 13점 모두가 고향인 하회마을을 떠난지 52년만에 귀향해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안동 하회탈은 하회마을에서 별신굿 탈놀이를 할 때 썼던 탈로서 허도령이 신의 계시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탈놀이 가면은 바가지나 종이 등으로 만들어 탈놀이를 하고 난 후 사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회탈은 오리나무로 조각하고, 그 위에 한지를 발라서 옻칠했고, 탈놀이가 끝난 후 마을의 신성공간인 동사에 보관함으로써 고려 중엽에 만든 탈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하회탈은 1928년(무진년) 별신굿 때 마지막으로 연희되고 마을의 신성 공간인 동사에 보관되어 오다가 1964년 고향 안동을 떠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보관되고 있었다.
1930년대 후반부터 연구자들이 하회탈과 탈놀이를 조사․연구했으며, 1954년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이 아서 맥타가트(Arther Joseph Mactaggart) 미국문화원 공보관에게 소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958년 건국 10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제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양반․선비마당이 공연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그 역사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1964년에 국보로 지정됐다.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주지 2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 등 10종 11개이고, 병산탈 2종을 포함해 11종 13점이다.
그간 안동 하회탈과 병산탈은 국립중앙박물관 부분 전시나 해외 순회전시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고, 199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1회 개최 당시에 3점, 2003년 국립안동대학교박물관 특별전에서 5점인 각시,양반,선비 등이 내려온 바 있으나, 국보 제121호 13점이 모두 안동에 오고,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두 차례의 실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은 후 지난 8월 31일 탈 13점 모두를 안동으로 이송하여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오는 9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전시되며 9월 27일 오후 2시에 개막행사가 있을 예정이다.